RPG는 아마도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이며, 그 시작은 던전 앤 드래곤과 같은 게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실시간 액션 전투를 특징으로 하는 RPG도 있지만, 진정한 RPG의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잘 구현된 RPG는 바로 턴제 RPG 게임입니다.
턴제 전투가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라면 턴제 게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턴제 시스템에서 보여지는 전략적 깊이는 다른 전투 방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턴제 게임을 기피했던 플레이어들도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그 매력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대 최고의 턴제 RPG 게임 TOP 10
잊혀진 보석 같은 명작들을 다시 발굴해 리메이크할 만한 최고의 턴제 RPG들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이 10개의 턴제 RPG는 이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들입니다. 만약 이 게임들을 플레이해도 턴제 전투의 매력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턴제 RPG에 매료되지 않을 것입니다.
10. 폴아웃 2
- 플랫폼 : PC
- 출시일 : 1998년 10월 29일
- 개발사 : Black lsle Studios
폴아웃 2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황무지를 배경으로, 외교, 기만, 그리고 순수한 파괴가 생존의 여러 길임을 보여줍니다. 전작의 기반 위에 더욱 발전된 요소들을 더하며 90년대 후반 턴제 RPG의 황금 기준을 세운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첫 게임의 ‘Vault Dweller’의 후손인 ‘Chosen One’의 역할을 맡아 멸망해가는 부족을 구하기 위한 ‘Garden of Eden Creation Kit (GECK)’를 찾는 절박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음모로 가득 찬 파벌, 기괴한 돌연변이, 전쟁 이전 문명의 잔재가 넘치는 황무지에서는 어떤 결정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폴아웃 2는 당시 많은 RPG와 달리 플레이어의 선택을 제한 없이 받아들입니다. 말솜씨 좋은 캐릭터는 전투를 피할 수 있고, 무력한 해결을 선호하는 캐릭터는 총격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SPECIAL 시스템이 주요 능력치를 결정했지만, ‘말하기’, ‘과학’, 심지어 ‘도박’ 같은 부수적 기술까지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턴제 전투는 액션 포인트 기반으로 구성되어, 플레이어가 전략적으로 공격을 계획하고 적의 특정 부위를 노려 무력화시키거나, 눈을 공격해 단번에 처치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풍자적이고 다크한 유머가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도 빛을 발합니다. 팝 컬처 참조부터 현실적이면서도 터무니없는 상황 설정까지, 그 서술은 웃음과 암울한 절망을 동시에 선사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의 역할 놀이를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야 할 작품입니다.
9.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 플랫폼 : PS4, Xbox One, PC
- 출시일 : 2014년 6월 30일
- 개발사 : Larian Studios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은 고전 RPG 메커니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깊이 있는 캐릭터 빌드와 환경 전략, 그리고 진정한 역할 놀이의 자유를 제공합니다. 단순한 공격 명령어 선택을 넘어, 플레이어가 여러 단계를 미리 생각하며 전략을 세워야 하는 턴제 전투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불이 기름 바닥 위로 번지고, 비가 불길을 끄거나 번개와 결합해 충격을 주는 등 환경 요소가 전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NPC를 처치할 수 있고, 퀘스트에는 다양한 해결 방법이 존재하며, 협동 모드에서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할 수 있어 플레이어의 창의성을 충분히 자극합니다.
8. 용과 같이 7 – 빛과 어둠의 행방
- 플랫폼 : PC4, PS4, PS5, Xbox Series X, Xbox Series S
- 출시일 : 2020년 11월 10일
- 개발사 : Ryu Ga Gotoku Studio
용과 같이는 기존 시리즈의 실시간 격투 대신 턴제 RPG 전투로 완전히 전환했지만, 여전히 야쿠자 특유의 터무니없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잃지 않습니다. 드래곤 퀘스트의 열렬한 팬인 주인공 이치반 카스가는 인생을 하나의 RPG로 여기며, 거리 싸움을 과장된 파티 기반 전투로 승화시킵니다.
전통적인 RPG 클래스 대신, 현대적인 배경에 맞춘 다양한 직업 시스템을 도입하여, 파티 멤버들을 브레이크댄서, 폭동 경찰, 또는 불타는 웍을 무기로 삼는 요리사 등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콤보 타이밍, 태그 팀 특수 기술 등을 통해 야쿠자 시리즈 특유의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7. 옥토패스 트래블러2
- 플랫폼 : Switch, PS4, PS5, PC
- 출시일 : 2023년 2월 24일
- 개발사 : Square Enix
옥토패스 트래블러 2는 대부분의 RPG가 한 명의 주인공에 집중하는 반면, 8명의 서로 다른 영웅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며 얽혀 있습니다. 전작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향상된 Boost 및 Break 시스템을 통해 턴제 전투에 한층 더 깊은 전략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모든 전투는 인내와 타이밍의 시험대입니다. 플레이어는 적의 약점을 분석하고, 방어를 무너뜨리며, 적절한 순간에 모아둔 부스트 포인트를 사용해 최대의 피해를 입혀야 합니다. 각 캐릭터는 전사, 도둑, 학자 등 고유의 역할을 지니고 있어 파티 구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HD-2D 아트 스타일과 광활한 세계관, 비선형 스토리텔링이 전작을 넘어서는 현대적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6. 언더테일
- 플랫폼 : PS4, PS Vita, Xbox One, Switch, PC
- 출시일 : 2015년 9월 15일
- 개발사 : Toby Fox
언더테일은 전통적인 RPG가 플레이어에게 단순한 공격과 반복적인 레벨업을 강요했던 반면, 적과의 조우마다 평화적인 해결 방법도 충분히 선택 가능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싸움 대신 대화, 칭찬, 심지어 춤추기와 같은 창의적인 해결 방식이 종종 유쾌하거나 감동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전투는 메뉴 선택에 그치지 않고, 총알 지옥식 회피 메커니즘을 도입해 다이나믹한 전투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선택들은 대화와 엔딩 등 게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전통적인 RPG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5. 포켓몬 하트골드와 소울실버
- 플랫폼 : Nintendo DS
- 출시일 : 2010년 3월 14일
- 개발사 : Game Freak
포켓몬 하트골드와 소울실버는 포켓몬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평가받습니다. 전통적인 턴제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피지컬/스페셜 분리, 개선된 UI 등 현대적인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포케워커(Pokewalker)라는 외부 기기를 통해 실제 활동을 하면서 포켓몬을 훈련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 도입되었으며, 게임 후반에는 칠도의 지역을 다시 방문하여 16명의 체육관 관장을 도전하고, Mt. Silver 정상에서 전설의 레드와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등 풍부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4. 크로노 트리거
- 플랫폼 : SNES, PlayStation, PC, Nintendo DS, Android,IOS
- 출시일 : 1995년 3월 11일
- 개발사 : Square Enix
크로노 트리거는 한 세대를 정의한 RPG로,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의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1995년 SNES로 출시된 이 게임은 시간 여행을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들며 세계를 위협하는 코스믹 기생생물 Lavos를 막기 위한 영웅들의 모험을 그립니다.
특히 전투는 별도의 화면 전환 없이 탐험 중 바로 시작되며, 액티브 타임 배틀 2.0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속도에 따라 행동이 결정되어 빠르고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크로노, 프로그, 마거스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야스노리 미쓰다의 잊을 수 없는 사운드트랙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3. 파이널 판타지 6
- 플랫폼 : SNES, Android, iOS, Nintendo Game Boy Advance, PC, PS1, PS4, Switch
- 출시일 : 1994년 10월 11일
- 개발사 : Square Enix, Square
파이널 판타지 6는 마법과 광기의 비극적 오페라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파이널 판타지 7이 전 세계를 강타하기 전, 이 게임은 16비트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1994년 SNES로 출시된 이 작품은 단 한 명의 주인공 대신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며, 압제적인 Gestahlian 제국과 마법적 존재인 Esper의 힘을 둘러싼 반란군의 투쟁을 그립니다.
주인공 테라와 같이,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사연과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Locke의 잊을 수 없는 사랑, Celes의 신념 위기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전투는 Active Time Battle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드가는 기계 도구를 활용하고, 사빈은 격투 게임 스타일의 입력을 통해 무술을 선보이며, Cyan은 검술 기술로 강력한 일격을 준비하는 등 각기 다른 전투 방식을 선보입니다.
특히, 케프카라는 악당은 잔혹한 궁정 광대에서 출발해 점차 세계를 불태우려는 위협적인 존재로 변모하며, 중반부에 세계를 파괴하는 충격적인 전개로 플레이어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는 단순한 세계 구출을 넘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한 인간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명작입니다.
2. 페르소나 로얄 5
- 플랫폼 : Nintendo Switch, PlayStation 5, PlayStation 4, Xbox Series X and Series S, Microsoft Windows
- 출시일 : 2019년 10월 31일
- 개발사 : P Studio, Atlus
페르소나 로얄 5는 원작의 강점을 한층 더 발전시켜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스타일리시하고 전략적인 RPG 경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보호 관찰 중인 고등학생 ‘조커’가 우연히 초자연적 세계인 메타버스에 발을 들여, 왜곡된 욕망이 만들어낸 ‘팔레스’에 맞서 싸우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말하는 고양이, 점점 늘어나는 아웃사이더 팀, 그리고 다양한 페르소나 능력을 통해 팬텀 도적단을 이끄는 조커의 여정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전투는 턴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적의 약점을 공략하면 배턴 패스나 올아웃 어택 같은 연계 공격이 가능해지는 등 전략적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페르소나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새로운 페르소나로 융합하는 시스템, 그리고 파티 간의 시너지를 면밀히 관리해야 하는 점이 플레이어의 창의적인 전략을 보상해줍니다.
하지만 페르소나 로얄 5는 단순한 던전 탐험을 넘어, 조커의 일상 생활도 세밀하게 다룹니다. 학업, 아르바이트,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 등 다양한 일상 활동들이 게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전투 능력 향상이나 엔딩 변화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추가된 학기와 새로운 팔레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카스미 요시키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1. 발더스 게이트 3
- 플랫폼 : PC, macOS, PS5, Xbox Series X
- 출시일 : 2023년 8월 3일
- 개발사 : Larian Studios
발더스 게이트 3는 마이크로트랜잭션과 라이브 서비스 모델이 지배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RPG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걸작입니다. 던전 앤 드래곤 5판 규칙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주사위 굴림, 대화 선택, 전술적 결정 하나하나가 실제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방대한 어드벤처를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플레이어가 마인드 플레이어에게 납치되어 기생충인 ‘태드폴’을 이식당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자신들이 괴물로 변하기 전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절박한 여정을 그립니다. 선형적이지 않은 스토리 구조와, 소소한 선택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거나, 예상치 못한 동맹을 맺게 하는 등 플레이어의 선택이 게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투는 턴제 전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환경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폭발성 배럴에 불을 붙이거나, 적을 절벽 너머로 밀쳐내거나, 마법을 사용해 전장을 장악하는 등 각 클래스마다 전혀 다른 전투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17,000줄이 넘는 음성 대사와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플레이어 선택의 자유가 결합되어 발더스 게이트 3는 최고의 턴제 RPG라 불릴 만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10개의 턴제 RPG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전투 이상의 전략적 깊이와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며, 턴제 전투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